'라라랜드'라는 영화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여주인 '미아'와 재즈 가수의 꿈을 품고 있는 남주인 '세바스티안 (세브)'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영화다. 두 남녀의 첫 만남부터 그 사랑의 끝까지는 모두 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담는다. 현실적이면서 묘한 판타지를 가득한 영화. 그로 인해 역시나 '라라랜드'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을 만한 영화 중 하나다. 뻔한 이야기 같았는데도 인상적인 장면이 꽤 많이 있다. 먼저,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말하자면 '미아'와 '세브'가 뜻밖의 첫 데이트는 그 중 하나다. 매우 신중하게 잘 계획해야만 한 첫 데이트는 '미아'와 '세브' 커플에게 아주 갑작스럽고 예상지 못한 첫 데이트였다. 이 장면에서 두 남녀가 아주 로맨틱하게 왈츠를 같이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. 그리고 두 사람이 왈츠를 천천히 추면서 배경도 천천히 신비롭고 몽환적인 배경으로 변했다. 너무 비현실적이라 할 말이 잠깐 잃었지만 이 것은 '라라랜드'의 한 매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. 물론 너무 판타지한 이 장면은 꽤 옛날 영화처럼 보여서 몇몇 사람에게 지루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낭만적인 부분도 많다. 그래서 기억에 잘 남았다. 그 외에 인상 깊은 장면은 하나도 있다. '미아'에게 돈을 줄 수 있고 든든한 배우자가 되기 위해 '세브'가 옛날부터 꿔던 꿈을 접는 장면을 보고 조금 아프면서 설렌다. 반전의 감정들은 동시에 느껴졌으니 기억에서 잘 사라지지가 않다. '세브'의 행동에서는 '미아'를 위해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라는 뜻을 담긴 것 같아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. 안정적인 일자리와 '어른'이 되는 과정이랄까? 이 장면은 역시 마음을 잘 찌르고 짝이 없다. 그러나 결말까지 보고 와보니 느낀 것은 딱 하나다. 판타지가 가득한 분위기와 달리 이 영화...